프랑스 대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6명에이르는 후보들이 막판 유세에 박차를 가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 리오넬 조스팽 총리 등 좌우파의 주요 두 후보를 비롯해장-마리 르펜 국민전선당수, 아를레트 라기예 노동자투쟁당 후보, 장-피에르 슈벤망시민운동당수 등 후보 16명은 18일 유권자들에게 최후의 지지를 호소했다. 프랑스는 오는 21일 대선 1차 투표를 실시하며 19일 밤 12시(현지시간)을 기해모든 선거운동과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중단된다. 18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라크 대통령과 조스팽 총리는 여전히 지지율 20% 내외에서 박빙의 접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극우 르펜 당수의 지지율이 14%까지 급상승해 극좌파인 라기예 후보와 3위권을 다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르의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72%가 이번 선거에 흥미가 없으며 60%는 투표하러 가고싶지 않다고 말해 이번 선거에서 기권율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르피가로는 CSA 여론조사결과를 인용해 이번 선거 기권율을 30% 이상으로 내다봤다. 후보난립, 선거 무관심, 높은 기권율 등이 가장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는 후보는 조스팽 총리로 그는 좌파표의 분산, 기권, 반발 투표 등으로 인해 1차 투표 득표율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때문에 조스팽 총리는 "시라크가 재선되면 위기가 올 것"이라며 그를 맹렬히공격하는 한편 좌파 유권자들에게 "1차 때부터 조스팽을 밀어 사표가 아닌 유효표를만들자"고 독려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2차 투표 진출이 확실하다고 보고 1차 투표에서 조스팽 총리와의 득표율 격차를 최대화하기 위해 치안, 감세 등 전통적인 우파성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재선되면 "즉각 치안불안을 해소하고 소득세를 5% 인하하겠다"고 강조했다. 르펜 당수는 대권도전 4수만에 "2차 투표 진출 가능성이 보인다"며 극우표 집결을 호소했으며 로베르 위 공산당 후보는 "공산당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진정한 좌파의 승리는 없다"고 말했다. 후보중 유일하게 미국식 자유경제주의를 옹호하는 알랭 마들랭 자유민주당 후보는 "현대적이고 자유로운, 개혁적인 한 표"를 주장했으며 한때 3위의 돌풍을 일으켰던 슈벤망 전내무장관은 예상 지지율이 6% 선으로 뚝 떨어졌다. 프랑스는 1차 투표에 이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5일 2차 투표를 실시하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시라크 대통령과 조스팽 총리가 2차 투표에 진출해 최종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두 후보는 1, 2차 투표의 예상 지지율이 1-5%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이번 선거의 최종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형편이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