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일본 북방 극동지방의 사할린이나 쿠릴 섬에서 기존 병력을 감축하기보다는 오히려 증강할 계획이라고 인테르팍스통신이 17일 러시아 군고위 장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군총참모장인 아나톨리 크바슈닌 장군은 이날 극동지역 시찰을 마무리하면서 사할린 및 일본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 4개 도서 주둔군은 군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감축되기 보다는 증강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바슈닌장군은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극동지역에 새로운 군사장비나 무기를 배치할 전망은 없으며 사용하지 않은 많은 군장비,무기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크바슈닌장군은 이어 "현단계로서 전망할 수 있는 것은 전투장비의 작전운용범위를 넓히고 무기를 현대화하는 많은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쿠릴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양국간의 분쟁은 2차대전 종전 무렵 당시 소련군이 이들 영톨르 점령한 이래 반세기 이상 러시아-일본 양국간의 관계를 냉각시키는 핵심요소가 돼왔다. 양국은 1956년 협정을 통해 전쟁상태의 공식종결을 선언했으나 일본은 쿠릴열도 영유권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