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방문을 통해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잇따라 회담을 가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이들 회담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24시간내에 일종의 휴전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휴전안의 성격에 대해 공식적인 휴전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파월 장관은 이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3번째 회담을 가졌으며 17일에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2번째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앞서 파월 장관은 17일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만난 뒤 미국으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팔레스타인에서 가진 전문직업인 집단과의 만남에 앞서 미국과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유익한 대화"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진전을 이뤄가고 있으며앞으로 24시간안에 더 큰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의 한 고위 관리는 그러나 팔레스타인과 미국이 자살폭탄 공격을 비난하고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철수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마련하는데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1967년 6월4일의 국경을 바탕으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는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창설을 위한 이스라엘군의 점령 종식과 난민문제의 공정한 해결"을 촉구하는 문구를 삽입하자는 팔레스타인측의 요구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2인자 마흐무드 압바스는 "이스라엘의 철군에 대한 반응을 기대했으나 샤론은 모든 가능성을 닫아버렸다. 이는 파월 장관의 방문이 어떤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파월 장관과의 회담에서 지역의 평온을 유지하기 위한 전투의 중단과 안보 협정 등이 중점 논의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측으로부터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보장을 받아내기를바라고 있으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보안기구들이 타격을 받았음을 지적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들 이스라엘 관리는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미국 주재의 국제평화회의가 열릴 경우 샤론 총리가 참석할것이라면서 파월 장관이 평화회의의 6월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라난 기신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은 아라파트 수반의 회의참가가 배제돼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철회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파월 장관의 연쇄회담을 통해 어느정도의 진전이 이뤄지는기미가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요르단강 서안 등지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압박공세를 계속했다.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 난민촌과 툴카렘, 베들레헴인근 2개 마을 등을 침공해 팔레스타인인 다수를 체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12세의팔레스타인 소년이 총에 맞아 숨졌다. 가자지구 베이트 라햐에서도 인근 유대인 정착촌에 배치된 이스라엘군 탱크의사격으로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요르단강 서안의 헤브론에서는 이스라엘 군인을 흉기로 해치려던 팔레스타인 청년 한명이 총격을 받고 숨졌다. (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