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한인사회를 상대로 한 현지인 강도사건이 빈발, 교민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16일 아르헨 교민사회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새벽 0시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교민 김모씨의 공장겸 살림집에 권총을 든 현지인 강도 3명이 침입, 김씨의 사위 등을 협박한 뒤 현금 8천페소(미화 3천200달러)와 패물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또 전날 오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한인타운의 교민집에 3인조 강도가 침입, 금품을 요구하다 집주인과 격투끝에 1명은 검거되고 다른 2명은 도주했다. 지난 6일엔 한인타운의 교민 K모씨집에 3인조 복면강도가 들어 K씨 가족을 흉기로 위협, 미화 1천500달러를 털어 달아났으며, 9일과 5일에도 다른 교민가정을 상대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 상당액의 금품을 털렸다. 교민언론은 "아르헨 경제상황이 최악에 이른 올들어 지금까지 매달평균 4∼5차례, 1주에 한 건꼴로 강.절도사건이 한인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강도피해는 더욱 늘 것으로 보여 교민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