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가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중동평화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6일 사우디정부 관리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압둘라 왕세자는 예정된 방미를 위해 오는 23일 출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압둘라 왕세자는 먼저 개인자격으로 모로코로 떠난 뒤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향할 계획이며 크로퍼드의 부시 대통령 개인목장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충돌등 중동상황에 대해 회담할 계획이다. 사우디 정부의 또 다른 관리는 아리엔 샤론(이스라엘 총리)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재점령한 이스라엘 병력의 철수 거부와 요르단강 서안 등에 대한 포위강행등이 왕세자의 방미를 더욱 굳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우디 정부의 한 관리는 런던에서 발행되는 사우디계 아랍어 일간지 알-하야트와 회견에서 "이스라엘에 편향된 미국의 중동정책은 아랍세계내에 산재한 미국의 인명과 재산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야드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