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6일 적대세력간의 화해를 촉구한 미주기구(OAS) 대표들과 만났다. 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도 대통령궁으로 들어갔다. 세자르 가비리아 OAS 사무총장은 차베스 대통령과 면담한 후 베네수엘라 국민은"헌법상 이견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분열과 대립을 화해와 이해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OAS는 지난 12일 민주적으로 선출된 차베스 대통령을 제거한 군부를 비난했으며 이틀후 쿠데타 지도자들은 구금됐다. 그동안 정적들을 신랄히 비난해온 차베스 대통령은 권력에 복귀한 후 거듭 화해를 촉구했으며 이번주 정적들과 일련의 회담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차베스는 또 가택연금 상태에서 쿠데타와 관련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체포된 사람들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짧은 쿠데타 기간동안 대통령을 자처했던 페드로 카르모나는 15일 피곤한 모습으로 법정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면서 "품위있는 대접을 받았다"고 말했다. 카르모나는 "모든 일이 화해속에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