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신용등급 강등 납득 못해"
일본 정부는 16일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일본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재무성의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국제담당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S&P의 조치가 "정당하지 않다"면서 환율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차관은 "일본의 정부채권 등급이 깎인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근거와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며 엔론의 사례에서 보듯 신용평가기관의 평가가 신뢰할만 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어떤 영향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행태를 비판해온 구로다 차관은 지난달말 이들이 엔론사의 붕괴를 예견하지 못한 것은 신용등급평가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S&P는 15일 개혁지연을 이유로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의 민간 및 정부 개혁이 지연되고 있는 데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도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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