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미군이 15일 무기해체작업을 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 미군 병사 최소 4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미 국방부와 현지 미군 간부들이 말했다. 현지 파견 해병대의 데이브 러팬 중장은 "오늘 오후 칸다하르 근처에서 화기 및폭약류 해체팀이 작업을 하던 도중 옛 소련제 107㎜ 로켓탄이 터져 다수의 사상자가발생했다"며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탬파 소재 미군 중부사령부의 브래드 로얼 대변인은 작업 도중 부상한 병사들을후송했다면서 현지 병사들은 아프간 민간인들의 안전을 위해 불발 폭탄과 지뢰를 해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아프간 지방정부 관계자는 폭발사고가 일어난 장소가 축출된 탈레반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의 옛 자택 근처라고 말했다. 이날 호스트주를 비롯해 아프간 산악지역에서는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지지하는잔당 병력이 미군과 연합군 병력에 대해 여러 차례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아프간 정부군은 중부 지역에서 이들 중 20명을 사상하고 무기류를 노획했다고 아프간 국방부관계자가 말했다. 국방부의 미르 잔 대변인은 정부군이 중부 와르닥 지방에서 현지 군벌 굴람 로하니 난기아릴에 충성하는 일부 병력을 소탕했다며 카불 북부에서도 잔당 소탕전을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 망명 생활 중인 모하메드 자히르 샤 아프간 전 국왕은 오는17일 29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고 마르게리타 보니베르 이탈리아 외무차관이 15일 말했다. 보니베르 차관은 샤 전 국왕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과 각료들,자신의 가족 등 20여 명과 함께 카불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보안상 이유를 들어출발시각은 언급하지 않았다. 카르자이 수반은 7명의 핵심 각료들과 함께 16일 로마에 도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회담한 뒤 샤 전 국왕과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불.워싱턴.로마 AFP.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