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협상대표는 15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먼저 철수하지 않는 한 유엔 결의안에 규정된 휴전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달 초 채택된 '유엔 결의한 1402'는 즉각적인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우리 영토에서 모두 철수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의안을 시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 결의안이 즉각적인 휴전을 먼저 시행한 뒤 이스라엘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휴전이 보장될 때까지 철수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에라카트 대표는 "결의안에는 1단계, 2단계가 없으며 휴전은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며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기반을 모두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방문 후 가질 미국 관리들과 회담에서 이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군 철수는 물론 안보와 경제, 정치 등 모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와 미국 관리들의 회담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파월장관 회담 후 열리기로 됐있지만 구체적인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국제적십자사(ICRC)의 제시카 배리(여)는 "국제적십자사 감시단원들이 예닌 난민촌에서 발생한 사망자와 부상자를 파악하기 위해 난민촌 출입이 허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을 포함한 국제적십자사 요원 3명이 이스라엘군 보호를 받으며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군의 학살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예닌 난민촌으로 들어갔다"며 "우리는 그 곳에서 사망자를 파악하고 부상자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시티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