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AI)는 15일 미군이 쿠바와 아프가니스탄에서억류중인 포로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AI는 이미 지난 주 미국정부에 보낸 62쪽짜리 이 보고서에서 "미국이 제네바협정을 자의적으로 적용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AI는 약300명의 알 카에다 및 탈레반 조직원들이 억류돼있는 쿠바내 관타나모 미군기지와 아프간의 구금자 방문을 허용해 달라는 자신들의 요구가 미국 정부로부터 아무런 반응도 얻지 못했다면서 이같은 요구를 되풀이했다. 앰네스티는 이어 잠정적 억류상태에 있는 어떤 용의자에게도 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권리를 미국이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미국이 제네바협정을 어기고 억류자들에게 전쟁포로 지위를 부여하지 않고 이들의 변호사 선임권과 관할권이 있는 재판정 회부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I는 "미국 정부는 아프간과 관타나모의 억류자들과 관련된 모든 조치가 국제법과 기준에 맞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