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로카르 전(前) 프랑스 총리는 15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전세계적으로 반(反) 이스라엘주의를 촉발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카르 전 총리는 이날 프랑스 일간 르 피카로지에 게재된 샤론 총리 앞으로 보내는 장문의 공개서한에서 그같이 비난하면서 "아주 젊었을 때부터 반 유대주의에 대항해 싸웠던 나같은 사람들은 당신이 그 배출구를 터놓은 분노와 증오의 격류를 막기에는 무능력하다"고 개탄했다. 로카르 전 총리는 또 "당신은 이길 수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펼 때마다 10여명의 새 테러리스트들이 태어난다. 현재 팔레스타인인들이 200만명에 달한다. 앞으로 당신은 얼마나 많이 죽일 것인가? 50만명을 죽일 것인가?"고 반문했다. 로카르 전 총리는 국제사회가 이를 허용하지않을 것이라면서 샤론 총리를 지칭하지 않은 채 "이스라엘 집권층 수뇌"에 대해 "당신은 무력을 선택했으며 이에는 대가가 따른다. 가장 먼저 치러야할 대가는 모든 희망의 완전 파괴로, 그같은 상황은 이미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로카르 전 총리는 또 샤론 총리가 과거 인도네시아와 알제리에서의 프랑스나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미국,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옛 소련처럼 '지배적'국가들이 벌였던 패배의 전쟁에서 교훈을 얻지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무력사용에 대한 샤론 총리의 지나친 계산은 평화롭게 살아야할 인류를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