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운동회 참관도 정식휴가로 인정합니다" 일본전기(NEC)는 의료간호휴가제도를 확대, 통상적인 유급휴가와는 별도로 학교행사 참석 등에도 적용되는 유급휴가제도인 '패밀리 프렌들리휴가제도'를 도입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개정 육아간호휴업법이 이달부터 시행되는 것에 맞춰 가족의 간호를 위한 휴가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많지만 NEC 처럼 자녀의 학교행사에도 휴가를 적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NEC가 도입한 새 휴가제도는 반나절 단위로 연간 5일(종전 3일)까지 쓸 수 있으며 최대 20일까지 해를 넘겨 이월해 쓸 수 있다. 이 휴가는 가족의 간호는 물론 수업참관이나 사친회(PTA) 활동 등의 학교행사, 평생학습 지원을 비롯한 자원봉사활동 등 6가지 목적에 이용할 수 있으며 배우자, 자녀, 부모, 형제 외에 회사가 인정하는 경우 동거하는 친척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NEC는 3월 결산에서 3천억엔의 당기적자를 낼 전망이어서 시간외 수당 삭감과 각종 수당 동결 등의 긴축조치 시행에 나서고 있는데 새로운 휴가제도는 이런 긴축을 수용해 준 직원가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은인 셈.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