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군사행동과 관련, 이스라엘에 군장비 부품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고 루돌프 샤르핑 독일 국방장관이 14일 확인했다. 샤르핑 장관은 이날 공영 ZDF-TV에 출연, 군 장비 부품 선적이 "일시 중지됐으나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다"면서 독일은 이번 결정으로 이스라엘에 '신호'를 보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안보회의가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언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으며 얼마동안 유효한지 밝히지 않은채 이는 "수출금지"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군사공격에 따른 대응 의도라고 설명했다. 샤르핑 장관은 또 독일군이 향후 중동 감시군에 참여하는 임무에 관해 계획도 없으며 고려치 않고 있다면서 이-팔 양측이 국제군의 존재를 희망해야만 독일군을 현지에 파견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독일 언론은 이스라엘에 대한 군장비 부품 수출 중단이 이미 3개월 전부터 단행돼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한 대변인도 지난 8일 독일이 수개월 동안 신형 탱크 '메르카바 Ⅳ' 제작을 위한 엔진과 주요부품을 공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