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회담에 이어 아리엘 샤론 총리와 모셰 카차브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밝혔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를 통해 "파월 장관이 아마도 카차브 대통령을 만난 뒤 샤론 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도 파월장관의 다음 일정과 관련, 이들과의 회담이 끝나는 서너 시간 뒤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파월장관은 자신의 일정을 신축성있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그가 레바논과 시리아 방문를 방문할지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장관은 앞서 아라파트 수반과 회담을 가진뒤 발표한 짤막한 성명을 통해 회담이 "유익하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으나 휴전합의와 관련해서는 아무 진전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NBC방송 프로그램 '언론과 만남`을 통해 이스라엘측에 대해 치열한 전투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예닌 난민촌 전투현장에 대한 구호요원들의 접근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200명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갇혀있는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가 보이는 스타호텔에서 모든 언론인들을 쫓아냈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밝혔다. 대변인은 예수탄생교회에서 불과 500m거리의 이 호텔에서 언론인들을 쫓아낸 것은 군사작전 명령의 일부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교회내의 무장대원들에게 제3국으로 영구 추방되거나 이스라엘내에서 재판을 받든지 둘중 하나를 택할 것을 제의했는데 팔레스타인측은 이 제의를 거부했다. (베들레헴.워싱턴 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