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지구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유럽 주요 도시들 곳곳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군사공격을 비난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는 시위가 이어졌다. 런던에서는 이날 1천명에서 1천500명으로 추정되는 시위대가 도심의 트라팔가광장에 모여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영국이슬람협회가 주도한 이날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이스라엘 국기를 찢고 불에태웠으며 "지하드"와 "이스라엘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또 "팔레스타인 해방-인티파다 승리", "부시와 블레어의 전쟁놀음 중단"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베를린 1만1천명, 프랑크푸르트 7천명, 뒤셀도르프 5천명 등 독일의 주요 도시들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집결한 가운데 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베를린에서는 시위 참가자들이 영국 대사관을 향해 돌을 던지는 일이 벌어졌으나 다른 도시들에서는 런던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큰 충돌없이평화적으로 시위가 진행됐다. 그러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1만여명으로 불어난 시위대가 돌과 병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9명이 체포된 것으로 보도됐다. 이슬람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들중 하나인 프랑스에서도 이날 곳곳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전개됐으며 프랑스 동부도시 스트라스부르에서는 유대인 묘지가 나치독일의 십자기장으로 뒤덮이는 묘지 모독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번주들어 유대인 교회에 대한 공격이 잇따라 프랑스 정부가 1천명 이상의 경찰력을 유대인 교회 보호를 위해 배치했다. 한편 터키의 이스탄불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반이스라엘 집회를 갖고 이스라엘의 `국가 테러'와 `인종 청소'를 규탄했다. (런던.스트라스부르 AFP=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