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내 흑인과 아시아계 근로자들은 백인 근로자들에 비해 훨씬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노총(TUC)이 12일 주장했다. 노총은 영국 근로자들의 평균주급이 남자들의 경우 백인은 332파운드(약 66만4천원)에 달했으나 흑인과 아시아계 평균은 이보다 97파운드가 적었다고 말했다. 흑인 근로자들의 평균주급은 235파운드로 카리브해 지역 출신 흑인들은 백인보다 115파운드가 낮은 217파운드, 아프리카지역 출신 흑인들은 백인들보다 116파운드가 적은 216파운드에 각각 그쳤다. 아시아계 근로자들의 경우 인도출신은 327파운드에 달했으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출신은 182파운드에 불과, 백인들에 비해 150파운드나 뒤졌다. 여성근로자들의 경우는 흑인과 아시아계가 백인들보다 주당 7파운드를 더 버는것으로 집계됐으나 이는 흑인과 아시아계 여성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이 백인들보다 더많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같은 직종에서는 임금격차가 없는 편이라며 문제는 소수민족 근로자들이 낙후된 지역에 살기 때문에 섬유산업과 같은 저임산업에서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육수준과 언어, 대중교통 수단 의존 등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존 몽크스 노총 사무총장은 직접적인 인종차별도 일부 직장에서는 임금격차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공공부문에서 적용되고 있는 인종차별 금지규정이 민간부문에도 적용되도록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