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급파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12일 아리엘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가졌으나 이스라엘군의 점령지역 철군문제를 둘러싸고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장관은 이날 샤론총리 집무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스라엘군 탱크부대와병력 철수가 자신이 맡은 중동사태 중재의 첫번째 조치에 불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샤론총리의 양보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샤론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 계속 잔류하는 것이이스라엘을 괴롭히는 테러를 굴복시키는 유일한 방안으로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공격한 테러활동을 승인하고 재정지원했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수반이 승인한 테러활동을 지원했다는 것을 증명하는자료를 미국에 전달했다. 파월 장관은 샤론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도 회담할 계획이며, 13일에는 라말라의 집무실에 갇혀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도 만날 예정이다. 파월장관은 앞서 아랍국가및 스페인 방문중 자신의 중재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지지를 이끌어내면서 이스라엘에 대해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