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영박물관이 지난해 말부터 한국실 입구에 전시해왔던 북한 선전물 가운데 선동성이 강한 2점을 철거키로 결정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한국국제교류재단 관계자는 이날 "대영박물관측에서 지난 10일 이인호(李仁浩)이사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재단측의 우려를 이해해 5점의 작품가운데 선동성이 강한 2점을 철거키로 했다'는 뜻을 표명해왔다"고 밝혔다. 대영박물관측은 북한-영국 수교에 따라 지난해 11월 말부터 `기원영생(祈願永生)-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영생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족자와 `선군혁명령도따라 강성대국 건설하자' `결사옹위 혁명적 군인정신' 등의 선전화를 전시해와 논란이됐다. 특히 재단은 이달 초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대영박물관 한국실은 재단의 지원에 의해 2000년 11월 `Korea Foundation Gallery'로 개관했으며, 에드워드 7세관 2층에 120평 규모로 3천200여점의 한국유물을 교대로 전시해왔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