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툴레도 페루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일본에 망명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페루 대통령을 ICC 법정에 세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코스타리카를 방문중인 툴레도 대통령은 이날 외교부가 이런 방안을 검토하고있다고 전하면서 자신은 후지모리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는 일본이 폭력과 인권침해범죄 등의 공범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11월 일본 방문 당시 대통령직을 사임한 뒤망명생활을 하고 있으며, 페루 검찰은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해 살인과 납치 등의혐의로 기소했다. 일본국적을 갖고 있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현재 페루송환을 면할 수 있는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산호세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