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소재가 오리무중인 테러 배후 용의자 오사마 빈라덴이 생존해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비록 여러 해가 걸리더라도 반드시 그를 찾아낼 것이라고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이 11일 말했다. 프랭크스 대장은 이날 외국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미군이 아직까지 빈 라덴을 붙잡거나 죽이지 못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면서 제아무리 강력한 첨단 무기로도 도주중인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 반드시 성공을 거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을 추적하는 것은 "군의 임무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최고의 능력을가진 법집행기관이라도 단 한 사람을 찾아내는 데 때로는 여러 해가 걸린다"고 말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지난 해 12월 아프가니스탄 동부지역에 있었던 것이 확실했으나 그 후 사라진 빈 라덴의 소재를 자신은 알지 못 한다면서 "그가 죽었다는 증거가 없는 한 살아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과 그의 참모들이 험준한 아프간의 산악지대에서 "한 동안은" 숨어지낼 수 있을 것이나 언제가 될 지 몰라도 "우리는 그들을 붙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 테러조직 지도부에서 지금까지 사살된 인물은 군사지휘를 맡았던 이집트인 모하메드 아테프가 유일하며 테러계획 수립과 알 카에다 작전요원 모집을 맡았던 아부 주바이다는 지난 달 파키스탄 군에 붙잡혀 모처에서 미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빈 라덴과 함께 미-아프간 연합군의 체포대상 1호인 탈레반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 역시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