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공항인 미국 뉴욕의 존 에프 케네디(JFK)국제공항에 한국 김치와 김밥, 설렁탕 등을 주 메뉴로 하는 한국식당이 올 여름 처음으로 들어선다. 11일 이 식당을 설계한 정림건축(회장 김정철)에 따르면, 이 식당은 대한항공과JAL, 에어 프랑스 등 6개 항공사가 이용하는 JFK 제1청사에 들어서는 '수프 앤드 김밥'으로 맨해튼 델리 및 피자 레스토랑을 운영해온 이준석 온리매니지먼트사 대표가투자했다. 제1청사 2층 식당가의 공항 활주로가 훤히 보이는 창가 쪽에 자리잡을 이 한식당은 투자가와 설계, 디자인, 시공회사가 모두 뉴욕 한인이거나 한국회사이며 냉동고와 음료수 기계 등 일부만 현지에서 조달하고 나머지 건축자재 등은 모두 한국산을 사용할 예정이다. 올 7월 오픈예정인 한식당은 총 15명의 직원이 3교대로 근무하며 4대의 삼성 LCD 모니터를 통해 김밥과 설렁탕, 백김치, 샌드위치, 수프, 각종 음료수 등의 메뉴를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월드컵 상암경기장을 설계하기도 한 정림건축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한식을 제공한다는 의미보다는 세계 굴지의 공항을 통해 한식의 세계화에 일조할 수 있다는신념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앞으로 JFK의 다른 청사는 물론 미국 내 다른 국제공항에 한식당을 진출시키는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