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부주석이 오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미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방문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 후계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후 부주석이 딕체니 미국 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외교부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구체적인 방문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나 홍콩 언론들은 후 부주석이 26일부터 5월 3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 부주석의 미국 방문 발표는 중국 정부가 미국이 최근 대만과 접촉한 것에 대한 항의 항의 표시로 후 부주석의 방문을 연기할 것이라는 추측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후 부주석의 방문은 지난 2월 2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중 원칙적으로 합의됐으나 최근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방문 계획에 어둠이 드리워졌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지난달 탕야오밍(湯曜明) 대만 국방부장의 플로리다 방문을허용하자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를 저버린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후부주석의 미국 방문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