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소속으로 구호활동을 벌이던 아프간인이 괴한에 피살되는 등 최근 아프간에서 유엔과 독자적인 구호기관소속으로 활동하는 아프간인에 대한 공격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고 유엔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유엔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샤 사에드라는 이름의 아프간 남성이 10일 북부도시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3명의 괴한이 그의 집에 들이닥쳐 침실에서 그를 집밖으로 끌어내총으로 쏴 죽였다"면서 살해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강도사건은 아닌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는 구호물자를 나눠주던 구호요원 3명이 괴한들에 의해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2월에는 무장한 사람들이 한 구호요원의 집에 난입, 여성들을 강간하고 약탈을 자행했다고 유엔 대변인은 밝혔다. 또 다른 구호요원 1명은 지난 2월 북부지역에서 납치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 모든 사건은 유엔 또는 독자적인 구호단체 소속으로 일하는 아프간인을 표적한 공격이라는 공통점을 띠고 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는 오는 14일 자신이 마자르-이-샤리프를 방문, 유엔과 여타 국제기구 소속의 직원들과 만나는 한편 현지 지도자들과 치안 확보문제에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카불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