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휴전에 합의할 경우 휴전 이행 여부를 점검할 감시단 파견 준비를 완료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관리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휴전감시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휴전에 합의하면 수 일 내로 현지에 파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2, 13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각각 만나 휴전 감시단 파견을 제의할 예정이며 이-팔 양측도 이미 감시단 수용의사를 밝힌 바 있다. 팔레스타인측은 그러나 휴전 감시단이 이스라엘의 철군 여부를 중점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측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테러방지 활동과 테러리스트 감금시설 등을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당초 휴전이 이뤄지고 미첼보고서 이행에 들어가야만 국제감시단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이를 수정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