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탄광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올해 군소 탄광 수천 곳을 추가 폐쇄키로 했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신화는 국가탄광안전감독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현재 가동중인 전국의 탄광 가운데 30%가량을 폐쇄해 1만5천 곳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공식집계로 연간 5천명을 웃도는 탄광사고 사망자 수를 올해 10% 정도줄인다는 계획이다. 외국전문가들은 중국의 탄광사고 사망자 수가 공식통계의 2배를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가탄광안전감독국의 장 바오밍(張寶明) 국장은 그러나 9일 열린 전국 탄광안전회의에서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중국에서는 올들어 3월말까지 벌써 994명이 탄광사고로 죽었다고 장 국장은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나 늘어난 것이다. 중국은 안전시설도 없이 불법운영되는 소규모 탄광들을 폐쇄해 `석탄 과잉공급해소'와 `탄광사고 사망자 감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애쓰고 있다. 9일자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작년 5월이후 1만2천257 곳의 소형 탄광이 문을닫아 현재는 2만3천개가 남아있다. 지난 97년에만 해도 중국의 탄광은 8만2천곳이나됐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