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과 교전중 병사 13명이 사망한데 이어 버스폭발사고로 10명이상이 사망하자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세를 재개했다. 이에따라 요르단강 서안 일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철수로 전기를 마련했던 중동사태가 다시 혼미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스라엘군 라디오방송은 10일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인근의 야구르에서 버스폭발사고가 일어나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폭발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방송은 '자살폭탄'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이스라엘군은 9일 이스라엘 병사 13명이 예닌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과 교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이 본격화된 지난 18개월 동안 이스라엘군이 입은 최대 규모의 피해다. 특히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이 칼킬야와 툴카렘등 2개 지역에서 철군을 단행하고 중동순방중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지 불과 몇시간 만에 일어났다. 이날 이스라엘군 20여명이 난민촌 수색작전의 일환으로 부비트랩(건드리면 폭발하는 장치)이 설치된 한 건물에 진입했다가 폭발물이 터져 화를 당했다. 사건발생 직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싸움은 유대인과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들을 끝까지 추격,색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2개 도시에서 철수했으나 F16 전투기들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의 항전지역인 나블루스를 집중 폭격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