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사진기자가 언론분야 최고의 상인 퓰리처상 2개를 동료기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수상,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986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뉴욕대 대학원에서 보도사진을 전공한후 1994년부터 뉴욕타임스 사진부에서 일해온 이장욱 기자. 뉴욕타임스는 9·11 테러 공격을 받은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현장취재 사진으로 속보사진 보도부문 상을 받았고 전화에 휩싸인 아프가니스탄 현장 사진으로 기획사진 보도부문 상을 받는 등 보도사진 분야의 2개 상을 모두 받았다. 속보사진 부문은 뉴욕 타임스의 14명 기자가, 기획사진 부문은 5명의 뉴욕 타임스 기자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이 기자는 "9.11 테러 당일 아침 갑작스러운 취재지시를 받아 2대의 캐논 D200디지털 카메라와 400mm 렌즈를 들고 정신없이 뛰며 사진을 찍느라 발을 다친줄도 몰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은 9.11 테러당시 무역센터가 무너져 내리는 순간의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이 기자는 또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지만 차마 신문에 게재할 수는 없었다"며 "그 때의 처절한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기자가 아프간에서 찍은 사진들은 뉴욕타임스 인터넷판(http://www.nytimes.com/library/photos/index.html)에 '아름다운 삶'이란 제목으로 띄워져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