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독일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해 무기금수 조치를 내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독일어판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 군사소식통을 인용, 독일이 3개월 전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테러 지원국과 인권침해 의심 국가에 대해 무기 수출을 제한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에 대해 무기 금수조치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무기금수 해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독일측은 상황 변화가 없는한 금수조치를 계속 시행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독일의 금수 조치로 `메르카바4' 탱크 부품 등 120여종의 무기 수출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대전 이후 독일과 이스라엘은 군사적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독일은 이스라엘에 대해 다량의 무기를 공급해왔다. 특히 60년대 초반 이후부터 독일은 비밀리에 이스라엘에 첨단 무기를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