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미군이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는데는 실패했지만 빈 라덴이 새로운 테러음모를 꾸미지 못하도록 무력화시키는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범위내에서 테러를 막는 것이었으며, 테러범들에 대해 충분한 정도로 압박을 가함으로써 테러범들이 목숨을 부지하는데 급급, 추가 테러를 꾸밀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것이 최선의 결과는 아니지만 차선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최근 몇달동안 빈 라덴의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대(對)테러전의 장기화에 대비한 포석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투입한 항공모함을 2척에서 1척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미 항모 존 C. 스테니스호(號)는 예정대로 수주내에 본국으로 귀환할 예정이며 당초 존 C. 스테니스호와 임무교대키로 했던 키티호크호의 경우 현 주둔지인 태평양지역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에 따라 아라비아해에 배치된 미 항모는 존 F. 케네디호 단 1척으로 유지된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