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을 공격중인 이스라엘 군이 현장 취재차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체계적인 위해를 가하고 있다고 국경없는 기자회(RSF)와 언론인보호위원회(CPJ) 등 언론자유옹호단체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인터넷 신문 원월드닷컴은 8일 RSF와 CPJ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활동을 보장해줄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RSF는 지난 7일 발표한 성명에서 "언론 자유가 이스라엘 사상최악의 상황까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스라엘 군이 기자들을 겨냥해 교묘한 위협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RSF의 성명은 지난 5일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본부건물 맞은편에주차중인 보도진 24명을 대상으로 총기와 수류탄 공격이 이뤄진데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당시 보도진들은 야세르 아라파트 PA 수반과 앤터니 지니 미 중동특사의 회담을취재하기 위해 라말라로 향했는데 이스라엘 군 차량이 CNN의 취재차량을 두 차례나밀어냈고, 모의 수류탄이 투척되기도 했다. 모의 수류탄중 한 발은 CNN의 마이클 홈즈 기자 바로 발 밑에서 터졌고, CNN 차량에서 나중에 총탄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기자들이 군 작전 제한구역에 끊임없이 몰려드는 바람에 군인들이 모의 수류탄을 던졌다고 말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에 인용 보도됐다. RSF에 따르면 지난 2000년 9월 이후 대부분 이스라엘군의 위협 사격으로 보도진53명이 부상했고 3월29일 이후에만 최소한 5명의 기자가 부상했고 20명이 위협 공격을 받았다. 조엘 캠파너 CPJ 중동프로그램 담당관은 "이스라엘의 언론인에 대한 계속되는위해에 분노한다"고 말하고 요르단강 서안 일부지역에 대한 보도진 접근금지 조치를해제해줄 것을 이스라엘군에 촉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