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이 9일 동트기전 요르단 강 서안의 칼킬야와 툴카렘 등 두 곳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팔레스타인 보안 소식통들이 이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과 국방부는 철수 개시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약 1주일전 툴카렘을 점령한 이스라엘군 탱크들이 이날 이 도시를 빠져나가고 병력들이 건물과 학교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칼킬야에서도 약 50대의 이스라엘 탱크가 빠져나갔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앞서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8일 밤 성명을 통해, 칼킬야와 툴카렘 지역에서의 팔레스타인 민병대 조직 와해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병력이 밤에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들 도시 주변에 비상경계선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또 칼킬야와 툴카렘 두 곳에서 이뤄진 작전을 통해 "무장 테러 분자들과의 전투가 있었다"면서 이스라엘이 "테러 하부구조에 커다란 타격을 가했으며" 무기를 압수하고 수배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 지구 북서부에 위치해 이스라엘과 접경한 이들 두개 도시 주민들은 이스라엘 점령군에 비교적 미약한 저항을 보였지만 북부의 예닌과 나블루스 등지에서는 이-팔간 교전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과 8일 요르단 강 서안의 주요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들을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 군에 `지체없는' 철수를 촉구했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