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재직중 무기밀매 비리로 가택연금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카를로스 메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재소환될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유력일간 클라린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경제사범 항소법원 소식통의 말을 인용, "항소법원이 가택연금 해제 판결을 내린 원심을 뒤집고 재조사 명령을 내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메넴 전 대통령은 유엔의 무기금수 제재를 받던 옛 유고의 크로아티아와 에콰도르에 1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6월 가택연금에 들어갔으나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167일만에 풀려났다. 그러나 무기밀매 커넥션의 한 축으로 알려진 도밍고 카발로 전 경제장관이 지난주 전격 구속된데다 항소법원의 이번 판결로 무기밀매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무기밀매 커넥션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진 메넴 전 대통령은 당시 시가 1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한 뒤 4천만달러 이상의 커미션을 챙겨 스위스 은행 등 해외비밀계좌에 다른 사람 명의로 예치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