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컴퓨터 범죄가 폭증해 기업과 정부 기관들이 입은 손실이 전년도들보다 크게 늘어난 수십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컴퓨터보안연구소와 연방수사국(FBI)이 공동으로 작성, 이날 발표한 `2001년 컴퓨터 범죄와 보안조사보고'에 따르면 컴퓨터 바이러스 공격, 접속 폭주로 인한 컴퓨터 기능 작동 불능, 여러가지 형태의 보안 침해 등이 미국 전역에서 크게 증가했다. 브루스 겝하트 FBI 북캘리포니아 지국장은 "올해 조사에서도 컴퓨터 범죄의 심각성과 복잡성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온라인 사업과 관련된 취약성이 여전히 법 집행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기관 연구원들이 기업, 정부 기관, 대학교의 컴퓨터 보안 전문가 5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과 다른 기구들이 매년 사이버 범죄로 거액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실 전모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매년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것만은 확실하다. 지난해 손실을 인정한 기업들중 35%가 입은 손실 규모는 37억7천800만달러로 2000년의 26억5천600만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