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8일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아랍국들에게는 미국의 국가이익에 타격을 가해 줄 것을 촉구했다. 후세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이라크에 대해 `모든 선택'을 강구하겠다는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의 경고 이후 나왔다.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지난 6일 가진 회담에서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원하기 위해 650만명에 이르는 지원 동원령을 발표한 이라크에 대해 `모든 수단'을 고려하기로 합의했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와관련, 7일 고위급 군 사령관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강하고, 여러분의 적(미국)은 여러분이 옳기 때문에 허약하다"면서 "우리는 미사일과 전투기, 심지어 돌을 가지고 미국에 대항, 그들을 패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라크 국영 텔레비전 방송이 전했다. 그는 또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살폭탄 공격을 고무하거나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미국의 비난을 일축하고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을 갖고 있다면 그렇게 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주 "이라크, 이란, 그리고 시리아가 정치적 살인과 자살폭탄 공격의 문화를 조장하거나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란과 시리아는 테러리스트들에게 무기를 밀매하고 이라크는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 공격 감행 가족들에게 최고 2만5천달러까지 지원하겠다"고 제의한 것을 비난한 바 있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