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7일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뿐만 아니라 북한을 비롯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국가들에 대한 행동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텍사스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영국, 미국, 유럽연합(EU)은 테러와 대량파괴무기가 위협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행동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에 대한 행동과 관련해 "필요하면 행동은 군사 행동이 돼야 하며 역시 필요하거나 정당화된 경우는 정권교체가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에 대한 행동이 임박하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유엔무기사찰단의 무제한 접근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블레어 총리는 또 영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감시할 준비가 돼있다고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이 지목한 "악의 축" 국가들에 대한 행동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물론 우리가 모든 경우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테러나 대량파괴무기와 관련한 국가들과 맞서는데 위축해서는 안된다. 나는 시리아, 이란, 심지어 북한도 제때에 외부세계와 관계를 극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