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민간인들에 대해 미 정부차원의 배상이 추진되고 있다고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이 7일 밝혔다. 카불주재 미 대사관 정무ㆍ영사담당 마이클 메트로링코는 6개월간의 공습으로부상 또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워싱턴으로부터 배상에 관한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관은 (이 사안에 대해 )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쿤두즈 북부에서 딸 아미나(8)와 함께 온 고마 칸은 연말 그들의 집을 파괴한 4기의 폭탄공격으로 친척 16명을 잃었다며 "우리가 뭘 잘못했나. 미군의 폭격을 받았고 이제 우리는 피해보상을 원한다. 대사관측은 돕겠다고 했지만 언제쯤 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글로벌 익스체인지'가 주도했다. 미 정부에 민간인 희생자에게 배상할 것을 주장해온 이 단체는 아프간 전역을 대상으로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말라 루지카 대변인은 "지난 6개월은 너무 길었다"면서 "피해가정당 그들의 가정을 재건하기위해 미화 1만달러 정도는 배상돼야 하며, 일을 못하거나 남편이 죽은여성들을 위한 경제ㆍ복지 프로그램도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조사에 나섰던 아메드 하시미는 미 대사관이 자신들의 켐페인에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미국 주도의 아프간 공습은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이후 정확한 민간인 사망자규모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약 1천명에서 5천명 정도로 추산돼왔다. (카불 AFP= 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