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라크 공격 가능성을 재차 경고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BBC 방송은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의 정권 교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블레어 총리는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없다면 이라크가 더 잘 살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이어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에 계속 불응할 경우 모든 선택이열려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도 이라크의 테러조직 연계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그(후세인 대통령)가 없다면 전세계는 더 좋아질 것이며 미래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그러나 이라크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행동은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협상이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영국 언론들은 또 블레어 총리가 미국과 영국 양국이 대 이라크전에 착수할 채비가 돼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낼 준비가 돼있다고 보도했다.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블레어 총리의 발언이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실질적인 약속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도록 놔두는 것은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블레어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집권 노동당 의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