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및 거시경제학 분야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47)가 컬럼비아대로 자리를 옮긴다. 컬럼비아대는 6일 삭스 교수를 영입해 지구연구소 소장등 4개 주요 보직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삭스 교수는 29년전 하버드대 학부학생으로 입학한 이래 한번도 이 대학을 떠나본 적이 없다. 특히 1997년 금융위기때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등 선진국들의 '고금리처방'을 강력히 비난한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97년 한국의 경제위기도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국제금융체제에 적응하지 못한 유동성 위기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IMF측이 무리한 구조조정을 요구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었다. 한편 하버드대는 최근 로렌스 서머스 총장과의 갈등으로 앤서니 아피아 철학과 교수가 프린스턴대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커넬 웨스트 교수도 프린스턴대로 이적을 고려하는 등 잇단 '교수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