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충돌사태가조속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내 유대계-팔레스타인계 사이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탄인을 지지하는 시위를 도처에서 벌이며 흡사전쟁에 휩싸인 듯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중동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하는 아들을 가진 한 유대계 부모는 '반역행위에 대해 죽음을 각오하라"는 테러위협을 받고 도피하는 등 일각에서는 공포분위기가조성되고 있다. 뉴욕의 타임 스퀘어와 브룩클린 및 뉴저지주의 저지시티나 패터슨 등에서는 최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 거주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이스라엘을 강력히 비난하는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이들의 시위는 비교적 평화적인 가운데 진행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맨해튼의 유엔주재 팔레스타인자치정부 대표부 앞에는 찰스슈머 뉴욕주 상원의원, 조지 W 파타키 뉴욕주지사 등 정치인들을 포함해 일부 시민들이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야세를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수반을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하는 평화시위를 벌였다. 뉴욕주 인구의 약 11%는 유대계며 단일민족으로는 가장 큰 인구분포를 보이고있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는 타임 스퀘어와 브룩클린 등지에서 500명 수준에서 시작돼 이스라엘 영사관으로 향하면서 곧 수천명으로 불어나 경찰들을 놀라게 하기도했다. 한편 유대계인 스튜어트와 도린 샤피로 부부는 최근 아들 애덤 샤피로가 중동지역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하던 중 아라파트 수반으로 부터 아침식사를 제공받은 이후"반역자는 처형당할 것'이라는 살해위협을 받고 집을 떠나 대피했다. 애덤 샤피로는 부상자 치료를 위해 이스라엘군 당국에 아라파트 거주지역에 앰뷸런스를 들여줄 것을 요청해 성사된 후 그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아파라트 수반이그에게 식사대접을 했었다. 애덤 샤피로의 형제들에 따르면 테러위협을 가한 사람들은 e-메일 등을 통해 "애덤은 반역자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군을 위해 일한 존 워커 린드 같은 존재며전 가족을 몰살시킬 것"이라는 협박을 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각각 지지하는 시위대들은 시위 도중 거리에서 감정에복받쳐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