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워커 린드에 이어 두번째 미국인 탈레반 전사가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 기지에서 버지니아주(州)로 압송됐다고 미 국방부가 5일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문제의 인물인 야세르 에삼 함디(22)를 버지니아주노퍽 해군기지 교도소로 압송했다면서 "함디가 미국 시민일 가능성이 있어 미국으로이송하는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적군 포로이므로 함디는계속 국방부의 통제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함디는 미 법무부가 신병처리를 결정할 때까지 군 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다.당국은 현재 함디가 미 시민권자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며 출생증명서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州) 배턴 루지에서 출생했다는 함디의 주장이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위관리들은 함디를 어떤 혐의로 기소할 지를 포함해 신병처리에 관해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클라크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함디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점을 관리들이상당히 확신했다고 전하면서 "그의 신병처리에 관해선 예측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당국이) 언제부터 함지의 출생신고서 파악에 나섰으며 서류를 찾아냈는지 밝히길 거부했다. 함디와 워커는 지난해 12월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의 수용소 폭동당시 체포됐던 탈레반 전사들로 함디는 아프간에서 관타나모 캠프 엑스레이로 이송돼 최소한 7주이상 수감생활을 했었다. 함디는 수감 당시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미군은 캠프 엑스레이에는 미국인 수감자가 없다고 밝혔다. (관타나모 해군기지.워싱턴 AP.AFP=연합뉴스) prei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