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9.11 미국 테러참사 뒤 체포된 알제리인 1명과 그 일당들은 미국 정부와 기업, 특히 유대계 소유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 지하드(聖戰)"을 감행하려 했었다고 5일 미 국무부의 한 관리가 증언했다. 미 국무부 관리 에드워드 세이츠는 검찰에서 파루크 알리-하이무드(21), 카림쿠브리티(23), 아메드 하난(33)이 경제 지하드를 시도하려 했었다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쿠브리티와 하난, 그리고 또 다른 혐의자인 유세프 흐밈사(30)는 사기, 비자오용혐의 등으로 지난 해 9월27일 기소됐으며 알리-하이무드는 사기, 비자오용 및 이를 공모한 혐의로 이번 주 초 기소됐다. 알리-하이무드는 자신이 일하고 있던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공항 내 에디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지난 2일 체포됐다고 그의 변호사 케빈 언스트씨가 말했다. 언스트 변호사는 "에디 상점에서 일하던 사람이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적성전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처드 콘버티노 연방 검사는 5일 정부가 조사한 증인들과 정보제공자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로 미루어 볼 때 알리-하이무드가 테러 활동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버티노 검사는 알리-하이무드와 쿠브리티, 하난이 미국에서 사용될 무기 획득, 미국 기업들에 대한 경제적 손상, 불법 입국시키기 위한 서류 획득, 테러 활동을위한 가명의 우편함 획득 등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