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4일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점령지에서 철군할 것을 촉구하는 등 중동문제에 적극적인 개입방침을 천명한 데 대해 미국의 주요언론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뉴욕 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예리하고도 강력하다"고 평가했으며 워싱턴 포스트도 "효과적"이라며 언급, 눈길을 끌었다. 특히 USA TODAY는 "환영할 만한 변화를 알리는 것"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타임스는 또 모든 분쟁 당사자들의 사태해결 방안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비난과해법제시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이 수개월에 걸쳐 (중동문제에) 확고하고도 집중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타임스는 특히 파월 장관은 중동지역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고통스럽지만 필요한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침투력이 강하고 악랄한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강력히일축하고 자살폭탄 테러범을 `순교자'가 아닌 `살인자'로 규정하는 강경한 면모를보여줬다고 평가했다. USA TODAY는 파월 장관이 맡게 될 중동외교는 무위에 그칠 위험성이 도사리고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그간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않아 사태가 악화됐으며 이 때문에 미국과 동맹국들의 관계가 단절되고, 이라크 문제 등 다른 현안처리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부시 대통령이 유럽과 아랍권, 대다수 미국언론의 압력에 굴복했다면서 그가 이스라엘에 대한 압력을 다시 강화할 경우 자칫 테러를 보상하는 것으로 비쳐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장미원에서 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측에 점령지 철수를 촉구하는 한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중동 현지에 급파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k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