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선거 운동이 5일부터 공식 시작된다. 프랑스 헌법위원회는 4일 오후 1차 투표에 입후보 자격을 갖춘 후보 16명을 발표했다. 이번 선거의 공식 후보는 우파의 대표격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 좌파 선두주자인 리오넬 조스팽 총리와 함께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 아를레트라기예 노동자투쟁당 후보, 공화파를 자처하는 장-피에르 슈벤망 전내무장관 등 남성 12명, 여성 4명이다. 우파 주요정당중 하나인 프랑스연합당(RPF)의 샤를 파스콰 당수는 출마를 포기했다. 이로써 이번 대선의 공식 후보 수는 지난 65년 대통령 직접 선거가 시작된 이후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헌법위원회가 5일 이 공식 후보들의 명단을 관보에 게재하는 동시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프랑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실상 대선 각축전이 시작됐으나 유세, 전단배포,현수막 게시 등이 가능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헌법위원회의 공식 후보 명단 발표와 함께 시작된다. 프랑스는 오는 21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주일 후인 다음달 5일1차 투표 결과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벌이게 된다. 사상 최다의 후보 출마에도 불구하고 시라크 대통령과 조스팽 총리가 2차 투표에서 대결을 벌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