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내의 탈레반과 알-카에다 잔당들이 자신들에 대한 토벌 작전인 `아나콘다 작전'을 계기로 아프간내의 서방 목표물을 직접 공격하는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정보 관계자가 3일 밝혔다. 아프간에 배치된 영국 해병대의 토니 드 레야 소령은 "아나콘다 작전을 계기로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기존의 전술을 재평가하고 다양한 수법을 동원해 테러 공격을 가할 필요성이 대두했다"고 말했다. 드 레야 소령은 탈레반과 알-카에다 잔당들이 동맹군을 공격한 뒤 즉시 후퇴하거나 폭탄 공격을 가하는 전술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잔당들의 전술 변화 가능성은 동맹군이나 언론인, 아프간 현지 지도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공격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에 의해 제기된 것이 아니라 이론에 근거한 것"이라며 "아프간내 서방인들에 대한 위협은 매우 현실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프간 과도정부군에 배치될 병사 600명이 3일 6주간의 기본 군사훈련을 처음으로 수료하고 하미드 카르자이 과도정부 수반 등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훈련을 통해 습득한 기술들을 선보이는 행사를 가졌다. 아프간 과도정부는 아프간을 수십여년 동안 내전으로 내몰았던 군벌체제를 종식시키기 위해 6만8천명 규모의 정부군을 창설할 예정이다. 정부군 창설에는 수 억달러의 자금과 수 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압둘라 아프간 외무장관은 이날 제네바에서 "아프간 정부군과 경찰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2억7천8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불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