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는 레바논의 15년 내전 종식에 관한 1989년 협정에 따라 인구 밀집지역인 중부 레바논으로부터 군대를 철수해 다른 곳으로 재배치할것이라고 레바논 정부가 3일 발표했다. 예기치 못한 시리아 주둔군 재배치 발표는 외국군대의 주둔과 지난 10년간 지속된 시리아의 레바논 국내정치 지배에 대한 레바논 국민의 불평과 우려를 완화하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투 확대, 레바논-이스라엘 접경지대에서의 충돌, 레바논 게릴라들을 지원하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위협 등 역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시리아군 재배치 발표가 나옴으로써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성명에서 시리아군 재배치가 확대되고 있는 중동 충돌사태와 레바논과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측 위협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현 중동사태와 관련이 있다면 시리아군을 재배치하는 대신 더 많이 배치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리리 총리는 레바논 군대와 보안군이 지금 레바논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강조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 침략과 점령을 하기 1주여 전부터 시리아의레바논 주둔군이 재배치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돌았었다. 대통령실과 레바논군은 이날 시리아군 재배치 규모와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않은 채 재배치 작전이 1주일 이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레바논군의 한 대변인은 시리아군이 수도 베이루트 주변의 인구가 조밀한 마운트 레바논 지역에서 철수해 동쪽으로 25km 떨어진 전략적으로 중요한 다르 엘-바이다르 산악 요충지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는 레바논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지난 1976년 개입했으며 1990년 내전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해 6월 베이루트 외곽 진지로 재배치하기 시작했다. (베이루트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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