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폭력사태 확산과 관련,이스라엘 학문연수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미국 대학들이 늘고 있다. 미 서부 명문 주립대학인 캘리포니아대(UC)는 2일 미 국무부의 이스라엘 여행자제 경고에 맞춰 이스라엘 연수계획을 잠정 중단했으며 연수중인 학생들에게 귀국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넌 아이젠만 UC 대변인은 "대학의 최우선 과제는 학생들의 안전이 돼야 하기때문에 중동 상황을 신중히 고려해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아이젠만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연수중인 UC 학생 27명이 귀국을 서두르고 있으며 다른 28명의 연수생은 이미 이스라엘을 떠났다고 밝혔다. 중동사태 악화로 이스라엘 연수 프로그램을 중단한 미 대학은 UC 외에 남가주대(USC), 워싱턴대, 콜로라도대 등이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학 관계자들은 매사추세츠주의 브랜데이스대 등 유대인의 지원을 받는 일부대학들을 제외한 많은 대학들이 연수계획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