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팔레스타인을 위해 도움이 되는 외교적 접촉을 제외한 이스라엘과의 모든 접촉을 중단할 것이라고 사프와트 엘 셰리프이집트 공보장관이 3일 밝혔다. 엘 셰리프장관은 이집트가 "팔레스타인의 대의명분에 부합되는 경우"로 이스라엘과의 접촉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관영 MENA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단 3개의 아랍국가 중 하나인 이집트는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지난 79년 체결한 이스라엘과의 평화조약을 동결하라는 압력에 직면해왔다. 이집트는 지난 2000년 9월부터 빚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에 항의해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소환, 현재 대리대사만을 두고 있는 상태여서 이번 조치는 실제적 의미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집트는 지난 79년 이스라엘과 수교했음에도 불구, 외교관계 이외에 경제, 사회, 문화적 교류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왔으며 그나마 2000년 9월 이-팔 분쟁 이후엔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특히 분쟁 이전에 시나이 반도의 타바, 샤름 엘 셰이크등 홍해변 휴양지에 몰려오던 이스라엘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져 양국간의 실질적인교류는 더욱 미미해졌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에 적은 양의 석유와 가스를 수출하고 있으나 이번 조치로 이같은 교류가 영향받을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집트 정부의 이번 조치는 국민과 아랍국가들의 빗발치는 대이스라엘 단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집트에서는 최근 이스라엘과 단교하고 이스라엘 외교관을 추방할 것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으며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기획협력장관도 이제이집트가 이스라엘과 단교할 때라는 입장을 2일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