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를 맞은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자치정부 무력공세로 팔레스타인 주민 10명이 숨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3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국제회의 개최 제의를 묵살하는 등 압박수위 강도를 더욱높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탱크와 헬기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팔레스타인 무장병력 약 200명은 2일밤 기독교 성지중의 한 곳인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에 피신한채 이스라엘군과 대치중이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군소식통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예닌과 나블루스 인근 살핏 등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도시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앞으로 수주간점령지에 주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무장병력과 이스라엘군이 대치중인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팔레스타인 병사들이 교회에서 포위망을 좁히고 있는 교회밖 이스라엘 병사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이는 독자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예루살렘의 로마 가톨릭 미셸 사바 교구장은 무기를 내려놓는 조건하에 교회측이 팔레스타인 병사들의 교회 피신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교회안으로부터 흘러나온 보도에 따르면 일부 팔레스타인 병사들이 부상을 당해수녀들이 치료중이며 교회안에는 신부 몇몇과 외국 기자들도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병력의 예수탄생교회 피신문제를 놓고 로마 교황청과 "격렬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팔레스타인측이 신성한 장소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은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이같은 행동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의 한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상업지역에서 약탈을 일삼고 있다는 팔레스타인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현지 의료소식통들은 3일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병력간의 교전 과정에서 13세 소년 1명과 팔레스타인 무장병사 2명 등 모두 1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한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실의 한 고위관리는 중동사태를 협의하기 위한프로디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의 국제 당사국 회의 개최 제의를 묵살했다. 이 관리는 팔레스타인이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 한 회의개최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베들레헴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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