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독일 등과 유엔이 아프가니스탄의 군ㆍ경찰 창설과 치안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주관으로 개최된 대(對)아프가니스탄 지원공여국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는 유엔 및 미국과 8만명 규모의 아프가니스탄 국군창설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모두 2억3천500만달러의 자금이 투입될예정이다.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의 마약단속 활동을 주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독일은 아프가니스탄의 경찰 창설을, 이탈리아는 사법체제의 재건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고 미국의 제임스 도빈 아프가니스탄특사가 밝혔다. 유엔은 이와함께 17만명에 달하는 옛 전투원들의 정착 지원사업을 주관할 예정이다. 이들 국가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조율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대규모의 기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네바 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은 처음으로 군 창설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는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가 6만명의 육군과 8천명의 공군, 1만2천명의 국경수비대로 구성되는 군 창설계획에 대해 밝혔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병력에 대한 훈련과 장비 구입, 임금 등 군에 2억3천500만달러가 필요하며 이와는 별도로 경찰에도 1억8천700만달러가 투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압둘라 압둘라 아프가니스탄 외무장관은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과 알카에다 잔당들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편거래와 그밖의 범죄에도 대처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제네바 AFP.A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