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일본 외상이 최근 의원직을 자진 사퇴한 사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 전 의원과 비슷한 방법으로 비서관의 급여를 '사취'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일본의 신문과 방송은 4일부터 발매에 들어가는 '슈간분순(週刊文春)'의 기사내용을 사전 입수, 다나카 전 외상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이같은 전했다. 이 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다나카 씨는 지난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자신의 집안에서 경영하는 기업의 종업원을 국회 비서관으로 근무하도록 했으며, 이 종업원은 급여를 기업으로부터 받는 대신 국가에서 지급되는 비서관 급여를 다나카 씨에게 직접 넘겨줬다는 것이다. 만일 이같은 주간지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는 정치자금규정법에 위반될 가능성이 커 다나카 전 외상의 의원직 진퇴문제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론들은 관측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